내일은 수능이다.
대한민국 3대 명절. "설날. 추석. 수능"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라이프 타임을 1시간 늦추고 하늘에 떠가는 비행기조차
멈추게 할수 있으며 인근 학교 반경 300m 안은 무음의 공간으로 만들어버리고
하나님. 부처님에게 엄청난 물량의 소원수리가 쏟아지는 그런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그냥 말 그대로 12년간 학교에 처박혀서 애써 공부한 것들을 능력시험이라는 이름하에
단 한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는 그런 말이다. 뭐. 다른 수단도 있겠지만
어차피 시험이던 면접이던 논술이던 무슨 방법이던 결국 비슷비슷한것들이니까.

어차피 수능은 다가왔고 이제와서 수능이 좋다. 나쁘다. 이런거 말해봤자
도움도 안 될테니깐...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 다들 자기의 능력을 150% 발휘해서
실수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잘 칠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이 격려의 말은 본 사람에 한해서이다. 대한민국 수험생들 전부다 잘 친다면
그게 그거지. 다 잘 치는데... 무슨 특별한 영향이 있을리가... 그냥 "당신 혼자만 잘쳐라!"
이런 말이다.)


나도 수능시험을 친 사람인데...
내가 워낙 무뇌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점심먹고 시험치다보면 노곤해져서 잠도 오더라;;
1.2교시 잔뜩 긴장해서 시험치다 점심먹고 좀 쉬다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약간 긴장
풀리는데... 좋은 점은 OMR 마킹할때 손가락이 좀더 편해진다는 것가... 안 좋은 점은
졸수도 있다는 거다. (난 약간 졸았다. 하도 잠 오길래...)

그리고 점심식사 조금 싸가지고 가면 안 되더라.
긴장의 연속들. 온 몸의 신경들이 곤두서서 시험을 치다보면 금방 배가 고파지더라.
난 보온병에 꿀물이랑 초콜렛 한통 사가지고 갔는데 금방 없어졌다. 지금도 수능 망친걸
그때 허기가 졌기 때문에... 라고 탓하고 있다. 정말 무뇌아다. 가서 남기더라도 그냥
넉넉히 들고가면 좋다.

아. 그리고 마지막 시간.
OMR 마킹 다하고 싸인펜을 내려놓은 다음에 가만히 눈을 감으면 지난 12년간
흘러갔던 모든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격스럽다.
그러다 선생하고 눈이 마주치면 가볍게 웃어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난 웃어줬다...
눈을 감았는데 어떻게 눈이 마주칠수 있냐고 토달지 마라. 마음의 눈으로 보아라.


암튼.
대한민국 수험생.
화이팅이다. 24시간 20분뒤에는 당신들은 그래도! 웃으면서 교문을 나설것이다.
잘했던지. 못했던지. 어차피 결과는 당신들의 몫. 즐겁게 술 한잔 할수 있기를...
by Graysky | 2005/11/22 16:40 | AnG's 잡것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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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기다려지는 11월 at 2005/11/22 16:59

제목 : 수능은 내일이래요
내일은 수능이다.에서 트래백 했습니다. 난 수능 날 별 감정의 폭이 없었다우.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부지가 내 시험지를 뺏어다가 채점을 해서(...) 수능 끝나고 나오는데 정말 깜깜. 난 그래도 우리 고등학교 바로 아래 학교에서 시험을 쳐서 익숙한 동네에서 이제 끝나고 저벅저벅 나왔다우. 근데 이 시커먼 무리들.. 어머니, 아버지들 모......more

Commented by 얼음인형ㅡ at 2005/11/24 20:45
정말 초호화 공감이예요ㅡ
그 시절 내 모습이 생각나려고 해요,
배고프고 졸립고, 몇년을 수능 시험 한번 치르라고 가르치는 학교 생활
지긋지긋한 공부를 하루만에 결과로 얻는 날인데도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ㅡㅋ
Commented by 나미 at 2005/12/09 13:34
그 때 느껴지는 건 추억에 대한 상념이랄까.
근데 그 날 전혀 긴장하지 않았던 나는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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